2024 3월 Team.M 회식 (🍝EATALY)

2024. 3. 11. 16:29놀아요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곧 꽃이 팡팡 필 거라는 암시처럼 채 가시지 못한 겨울 추위가 닥쳐왔다 사라지는 아직은 겨울입니다. 다들 감기에 걸리지는 않으셨죠? 다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조금 여유가 생겨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삼아인터내셔날 복지몰사업부를 견인하는 주체 중 하나인 상품기획팀의 팀회식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삼아인터내셔날은 곧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도 차마 믿고 싶진 않았지만 대표님의 올해 운세에 이동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념하게 되었습니닼... 농담이구요! 여의도 한복판에서 채 3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사세 확장을 거듭하다보니 조금 더 우리가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되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사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조금은 정신이 없지만, 이 이야기는 이사 완료 후에 다시 한 번 전해드리는 걸로 할게요. 기대해주세요(찡끗).
 
그래서 저희는 반장난 식으로 '이제 여의도 빠이빠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못해본 것이 있다면 다 누리고 가자'는 게 남은 한달간의 모토가 되었답니다. 여의도가 지하철 9호선의 메카와 같은 존재이다보니 정말로 (더현대의 오픈과 함께) 전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번잡한 곳이 되어버렸죠. 그간 늘 가까이에 있어 '언젠가 한 번은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뤄뒀던 이름난 맛집들을 탐방하려는 목표의식이 확실해져 상품기획팀이 가보았다는 이탈리EATALY의 소식도 궁금했답니다. 
 
 

 
 
 

🚩 이탈리 더현대서울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 22, 6층)

 
 
 
사무실에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이 곳은 더현대 6층에 위치한 이탈리EATALY 입니다. 마침 매장 입구에는 이탈리안 프리미엄 초콜릿도 함께 판매중이었다고 하네요. 다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챙기셨나요? 오늘 제가 이사하는 곳에 부착할 포스터 문구를 찾다가 발견한 말인데, '내 남친은 하느님 같아요. 있다고 믿긴 하는데 본적은 없어요.'라는 문장이 떠오르네요...
 
 

 
 
점심시간은 직장인에게 황금과 같은 존재니까. 상품기획팀도 현대식품관 어플리케이션에서 미리 입장 대기를 걸어둬서 빠른 입장이 가능했다고 하네요. 더현대의 인테리어 키워드 자체가 '사운드 포레스트'이다보니 꼭대기층에 위치한 이탈리의 내부도 갖가지 풀이파리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느낌처럼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레몬트리를 따라한 건가 했는데, 음 그냥 바짝 마른 조화예요.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이 팀에 먹깨비들이 모두 흔적을 감춰 식전빵을 맛본 이가 몇 명 없는 듯 한데, 허용 금액을 모두 다 쓰겠다는 일념 하에 많은 메뉴를 주문한 상태라 선택과 집중을 했던 모양이예요. 식전빵에 대한 감상은 빠르게 패쓰.
 
 

 
 
해산물 튀김(Gran Fritto di Mare)이 다음으로 나왔습니다. 새우와 오징어를 바삭하게 튀겨낸 애피타이저 메뉴인데요. 사진만 봐서는 그럴싸해서 짭쪼름한 해산물의 맛이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간이 슴슴해 놀라운 맛이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서빙된 이것은 아마도 아스파라거스 갑오징어 리조또(Risotto Agli Asparagie Seppie)가 아닐까. 초록초록한 리조또의 비주얼에 실망하셨쎄요? 네. 이것도 별 맛은 읎었대요, 글쎄. 다들 먹으면서 '여기 비건 음식 파는 데야?', '건강식으로 유명한 맛집인가?'라는 말을 남겼다는 후기. 하지만 곧 메인 추천 메뉴 나옵니다. 바로 다음 스크롤 가시죠.
 
 

 
 
아 아니넹. 하나 더 나옵니다(대체 몇 개를 시킨 거요? 부자라고 자랑하는 거요?). 포르치니 라구 파스타(Talgliatelle Al Ragu' di Porcini)가 나왔습니다. 포르치니 버섯과 다진 소고기가 들어간 라구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라고 하네요. 쫀득쫀득 감칠맛이 황홀할 것 같지만, 이들이 가장 격렬한 환호를 보낸 메뉴는 바로 다음입니다. 
 
 

 
 
먹어는 보았나, 트러플 피자(Pizza Tartufata). 세계 3대 진미로 알려진 트러플 소스와 함께 다양한 버섯이 주는 식감이 연상되는 이탈리의 대표 나폴리 피자가 나왔습니다. 이전까지 슴슴하고 심심한 맛으로 입안의 미각을 흔들어 깨웠다면 이 피자는 적당히 밴 소스의 감칠맛과 짭쪼름함에 '맛있다!'를 연발했다고 해요.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좋아할만해 입맛저격 메뉴라는 후문이 있으니, 앞으로 이탈리를 방문할 분들이라면 꼭 메모하세요! 
 
 

 
 
피날레 메뉴로 등심 스테이크(Tagliata)가 나왔습니다. 굽기는 우아한 미식가처럼 미디움 레어로 주문했어요. 야들야들 알맞게 구워진 것이 사진으로 봐도 안심인지 등심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네요. 피자에서 입맛이 확 살아난 상품기획팀 일동은 간도, 풍미도, 쫄깃함도 적당한 스테이크까지 싹 다 비웠다고 합니다. 이탈리에서 식사할 분들은 두가지 메뉴 잊지 않기로 해요. 오늘 좀 플렉스 하고 싶어도 나는 한국인이라면, 1. 트러플 피자 / 2. 등심 스케이크를 주문하는 걸로!
 
 

 
 
뭐가 심심했네 건강식이네 했지만 깔끔하게 한 메뉴씩 격파하고 있는 과정샷. 한꺼번에 주문해도 각 메뉴가 서빙되는 타이밍이 다르기 때문에 풀샷을 찍기는 힘들었다고 하구요. 다들 이탈리를 '더현대 맛집' 또는 '여의도 맛집', '여의도 회식'을 검색하면 격조있게 포크질 할 수 있는 곳으로 추천되는 곳이다보니 한 번쯤은 경험해봄직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앞 선 메뉴가 준 당황함을 모두 이겨내는 피자와 스테이크의 진한 풍미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야무지게 식후땡으로 테일러 커피까지 맛본 이들의 인증샷. 테일러 커피 찐맛집이죠, 라고 커피 안마시는 1인이 추천합니다. 이쁘게 사진 찍어와주세요, 라고 요청했는데 다시 보니 그 새를 못 참고 한 입 먹고 찍었어... 식탐, 식탐...
 
변화가 많은 연초였던만큼 팀 회식을 통해 근황도 파악하고 서로의 안부와 생각을 물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밥 먹으면서 종알거리는 건 누구랑 해도 재밌잖아요. 바쁜 일을 끝내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일하던 모두가 모여 가진 똑같은 경험이라는 점이 중요한 거죠. 해는 바뀌었지만 봄은 더디 오니 가끔 훈훈한 이야기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저도 고맙습니다!
 
이 다음 이야기는 어디를 배경으로 하게 될까요? 다들 궁금하지 않나요?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