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의도한강공원 눈썰매장🎪 방문하기

2024. 2. 21. 14:51놀아요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2월 초, 저희가 어디로 출근했는지 알게되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동료의 사촌동생이 했다는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누나 다니는 회사 진짜 재밌겠다. 진짜 거기서 다 같이 놀았어?' 네. 제목에 써있 듯이, 단체로 눈썰매장 갔다 왔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을 미뤄가며 다녀온 폭풍 같았던 눈썰매장 방문기, 따끈따끈한 <놀아요> 업데이트 시작합니다. 

 

 

 

 

🚩 여의도한강공원 눈썰매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82-3)

 

 

 

어느 날 부턴가 저희 회사 사무실 창 밖으로 이색적인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이 있던 곳에 눈썰매장이 개장한 건데요. 하얀 슬로프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저쪽 창가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미팅을 진행하거나 회의를 진행한 동료들이 전부 '눈썰매장 가고 싶어요'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하는 말인줄 알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삼아인터내셔날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회사 아니겠습니까. 봄에는 벚꽃놀이를 가니, 겨울엔 눈썰매장을 가보자고 대표님께 건의드렸더니 흔쾌히 좋다고 하셔서 결국 가게 되었습니다.

 

 

 

 

내 살다살다 눈썰매장 오픈런을 해보다니.

 

 

 

 

아직 몇 명 도착하지 않은 황량한 집결 장소. 왜 오픈런을 하게 되었냐고 물으시면 사연이 깁니다. 요리조리 시간 배치를 해보았지만 아무래도 복지플랫폼 사업엔 운영 시간이 중요하다보니 오늘을 단체 회식 일자로 정하면서 눈썰매도 같이 타기로 결정했었는데요. 오후시간대보다는 오전시간대에 빡세게 놀고 오는 것이 가장 낫겠다 싶어 대표님이 공식 출근 시간까지 미루는 결정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IFC로 출근하는 것과, 눈썰매장으로 출근하는 건 개념이 많이 다르잖아요. 눈썰매장 폐장일자는 다가오는데, 도저히 일자를 재조정할 엄두가 나지 않으셨던건지 출근시간을 1시간 30분 미루고 눈썰매를 타고 오라는 지시에 응했습니다. 날이 흐리지만 미세먼지는 없는, 오전 9시 집결지의 풍경입니다. 

 

 

 

 

입구에 네이버 예약도 써있었는데 매일 사무실에서 내려다 볼 때마다 이용객이 엄청 바글바글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그냥 단체로 우르르 갔습니다. 1인당 6천원이면 시간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눈썰매를 탈 수 있으니 얼마나 재밌겠어요. 사진에서 왼편에 보이는 빨간 튜브를 하나씩 들고, 성인용 슬로프로 올라갑니다. 아이들이 뜀박질을 시작하는 걸 보니 저도 심장이 둥둥 울리기 시작.

 

 

 

 

 

 

눈썰매장은, 리프트가 읎죠. 걸어서 올라갑니다. 오랜만에 공복에 등산하던 기분이 듭니다.

 

 

 

 

튜브를 놓고, 살포시 앉아봅니다. 올라올 때는 몰랐는데 눈높이가 서강대교가 딱 맞는 걸로 봐서는 꽤 높이 올라온 것 같아요. 안전요원이 '출발하세요~'라고 외치면 엉덩이로 끌던 손으로 밀던 해서 수동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간다아아아아아아~~~

 

 

 

 

다음 주자도 내려간다아아아아아아아아~~~

 

 

 

 

분명 블러처리를 했는데, 표정이 읽히는 걸 보니 다들 많이 즐거웠나봐요. 다행이다.

 

 

 

 

슬로프는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았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찰나는 짧습니다. 눈길이 잘 닦인 곳으로 타면 속도감이 미쳐서 꺄아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오랜만에 노래방에서 소리소리 고래고래 하는 기분! 여흥을 즐길 새 없이 아래쪽에서 있는 안전요원이 '일어나세요~', '비켜주세요~'라고 하면 벌떡 일어나야 합니다. 또 타야겠다고 벌떡 일어나서 씩씩하게 걸어나오는 한 컷.

 

 

 

 

다시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슈우우우웅~ 내려갑니다~~~ 여담인데, IT개발팀 저렇게 밝게 웃는 거 처음 봤습니다... 밝은 표정+신나는 괴성+흥분한 목소리, 재밌습니당.

 

 

 

 

눈썰매장 안쪽 한 켠에는 미니 바이킹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저희 팀 익명의 꼬부기님이 타고 있어서 우르르 몰려가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점핑스윙인가 뭐신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익명의 스라소니님이 타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개인결제 해드렸습니다.

 

 

 

 

재밌는 일이 벌어질 거란 소식에 모여든 관중. '들었어? 익명의 스라소니님 체대 출신이래.', '헐 대박! 묘기 볼 수 있겠다!' ← 물론 실제 있었던 대화는 아님미다...ㅎ

 

 

 

 

음, 이건 영상으로 봐야합니다.

 

 

 

 

제목은 <어머니의 일탈> 정도로 하는 걸로. '돌아주세요!'라는 요청에 뒤로 돌기는 멋지게 하셨는데, 앞으로 돌기가 안돼서 지켜보던 저희는 많이 웃었습니다. 웃다가 호흡곤란 올 뻔 했는데 다행이 어머니가 여흥을 멈추셔서.

 

 

 

 

겁이 많은 저도 서너번은 재밌게 즐길 수 있었는데, 유독 무서움을 많이 느끼던 동료는 어린이 슬로프에서 즐겼다는 후문. 빙판이 형성될 정도로 추운 날씨이긴 했는데 눈썰매도 타고 깔깔 웃다보니 몸에 열이 올라서 이 때는 많이 추운 줄 몰랐던 것 같아요.

 

 

 

 

 

비어있는 슬로프가 아쉬워 다른 액티비티를 즐긴 이후에도 또 타러 올라갑니다. 다들 지치지도 않는지 확실히 30대 중반의 에너지와 20대 초반, 중반, 후반, 그리고 30대 초반의 에너지는 다르더이다. 오랜만에 즐기는 스릴감이 재밌어서, 30분 뒤에 회사로 가야한다는 생각도 잊고 마음껏 즐겼어요.

 

 

 

 

어떻게 저렇게 붙어서 내려오는 지 아는 사람...?

 

 

 

 

 

마지막 피날레는 역시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의 익명의 꼬부기님이 회전을 하며 내려오십니다. 슈우웅!

 

 

 

 

다친 사람 없고, 재밌었으면 됐죠. 이제 정말 가기 싫지만 회사로 출근하러 가봅시다. 두고 가는 거 없는 지 다시 한번 챙겨봐요!

 

 

 

 

마치 사우론의 눈처럼 언제 어디서나 보이는 우리 사무실. 얼른 오라고 손짓해도 우린 걸어가는 거라 빨리 못 가. 9시 소집을 위해 걸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봅니다. 열기와 흥분이 가셔서인지 돌아가는 길은 유난히 춥고, 바람이 매섭고, 아주 그냥 회사 가지 말라는 날씨인 것 같고 그랬는데 결국 저흰 약속된 시간 전에 모두 출근 도장을 찍고 업무에 임했답니다. 

 

사실 너어무 졸려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어릴 적에는 어떻게 그렇게 잘 놀았는지 까마득할 정도로. 다들 초행인데다 낯선 곳에서 모이느라 고생이 많았을텐데 다함께 모여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이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 내리던 봄비가 눈이 되어 내리네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은 오랜만에 찍은 단체샷으로 마무리해야지.

 

 

 

 

진짜 옛날 Y2K 갬성으로 플랜카드 앞에서 찍기. 블러하기 전에 사람들 표정은 어떤지 하나씩 다 살펴봤는데 모두 생기가 돌고 좋더라구요. 분식점이 문을 열었다면 법인카드로 오뎅이라도 세개씩 집어 먹었어야 하는데. 아무튼 다음 일화는 이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게재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