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맛집 추천-별미볶음🥗

2023. 10. 17. 17:06먹어요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입니다.

먼저, 오늘의 쾌청한 가을 하늘 뷰를 먼저 감상하시죠.

 

 

다들 많이 기다리셨나요? 오랜만에 여의도 맛집 포스팅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이게... 음... 진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더 유명해지면 곤란한 맛집 밖에 없습니다. 숙고와 숙려를 거쳐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기나긴 웨이팅의 늪을 이겨내면 만날 수 있는 불맛 핫플, 별미볶음 2호점입니다. 2호점이 붙는 이유는 진주집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여의도 백화점에 별미볶음 본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저희는 맞은편 백상빌딩 2호점으로 첫 방문을 해서인지 줄곧 2호점만 가고 있답니다.

 

 

🚩별미볶음 2호점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0 백상빌딩 3층)

 

 

12시 점심시간 시작해서 빠른 걸음으로 백상빌딩에 도착했을 때 볼 수 있는 흔한 웨이팅 러시...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예전 사진이라 유리창 너머로 식사하는 분들의 모습이 낱낱이 보이네요. 이제는 불투명 시트지를 덧대서 웨이팅하는 자들의 간곡한 표정과 식사하는 이들의 풍족한 눈빛이 마주칠 일이 없답니다. 

 

 

 

여러분, 이 영롱한 제육볶음의 자태에 집중해주세요. 제육볶음이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대패 삼겹살처럼 얇은 고기에 양념을 치덕치덕해서 국물이 자작하게 나오는 종류가 있고, 이 곳처럼 적당한 양념이 밑간 잘 된 고기에 쏙쏙 배어있어 꾸덕한 질감의 종류가 있다면 별미볶음은 후자입니다. 저는 늘 4인플로 구성해서 제육 직화와 오삼 직화를 2인분씩 주문하는데요, 오삼 직화가 조금 더 매콤한 느낌이었습니다. 맵찔이인 저는 2명이서 간다면 제육 직화를, 4명이서 간다면 오삼 직화도 시켜서 반반 섞어 먹습니다. 아오 침나왕.

 

 

 

바로 요것이 오삼 직화. 와 이건 진짜, 말로 설명이 안돼요. 자리에 착석하면 단촐한 비빔밥과 미역국, 반찬으로는 콩나물 무침, 양파 절임, 맨김 이정도가 나오는데요. 조리장이 불 속에서 화르르 화르르 저희가 주문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걸 보면 못 참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저희가 가는 시간대 말고 다른 시간대에) 꼭 가보세요.

 

 

 

먹던 밥 찍은 거 아니구요. 잘린 상추 몇 점이랑 김, 고두밥, 참기름 조금 해서 양푼밥이 나오면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을 넣어서 미리 섞어야돼요. 섞다보면 저렇게 메인 메뉴가 나와요. 매번 갈 때마다 제대로 사진 찍어야지 생각하고, 음식에 홀려서 저렇게 중간에 아!!! 잠깐 나 사진 찍어야돼!를 외치는 나. 그래서 찍은 사진, 역시 작품 후훗.

 

 

 

자 그럼 그걸 섞으세요. 어? 이 날은 계란찜도 시켰었네? 너무 다 넣고 섞지 마시구요. 적당히 불그스름해질 때까지 잘 섞고, 크게 한숟갈 뜬 다음에, 촉촉하고 새빨간 제육이나 오삼을 한 조각 더 얹고, 양파&무 절임을 얹으세요. 그러면, 내 입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테스트도 해보면서 한입의 풍족함과 진정한 찐맛의 마리아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갑자기 영화 <라따뚜이>에서 주인공 쥐가 여러 맛을 설명하며 폭죽이 터지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 폭죽 푸다다갇다다다ㅏㄷ각 터지는 그 맛, 그 맛입니다. 

 

 

 

이 화질은 제가 아마 핸드폰을 바꾸기 전, 별미볶음을 처음 갔던 날 찍은 것 같아요. 촬영일자가 2020년 7월 30일이네요. 그럼 나 이제 3년 단골인건가. 그간 나는 얼마나 자주 별미볶음을 방문한 것인가. 업무 스트레스를 얼마나 자주 이 곳에서 풀었던 것인가... 하지만 단언컨대 단 한번도 이 곳에선 반주를 한 적이 없습니다. 가끔 점심시간에  소주병 하나 올려져있고 나눠 마시는 분들이 있던데, 그 수많은 유혹을 참아내고 밥만 먹었어요. 깔끔하게.

 

 

 

다 쓸어 먹었다아 인증샷. 각자 다 다른 날, 무조건 가면 바닥을 보고 오는 곳. 계절의 구애 없이, 어느 날이건 불맛 가득한 제육 직화나 오삼 직화가 먹고 싶은 날이라면 12시 30분부터 식사를 시작하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다 먹고 오는 곳. 별미볶음은 그런 곳입니다. 사실 여의도 직장인이 그럴싸한 식사를 할 것 같지만 따끈한 고슬밥에 고기 반찬 올려 먹는 집밥의 맛이 자주 땡기거든요. 완성도 높은 식사를, 배 든든~하게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별미볶음 2호점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