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맛집 추천-하롱베이의 하루🍲

2023. 9. 14. 20:52먹어요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입니다. 

 

여러분은 점심 메뉴로 어떤 음식을 선호하시나요? 사람마다 입맛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어제 TV에서 봤던 음식이 격하게 땡기는 날도 있겠지만 저는 혼자 살아서인지 만들어 먹기 쉽지 않은 국물요리를 주중 점심 메뉴로 선호하는 편인데요. 회사 근처에는 갈만한 쌀국수 맛집이 없어 곤란하던 때, iHQ의 <맛있는 녀석들>에 여의도 하롱베이의 하루가 소개되면서 드디어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녀석들>의 오랜 맛둥이로서 김준현의 해장 맛집으로 소개되는 걸 보고 '어? 회사에서도 금방이겠다' 생각했습니다. 사실, 10분은 걸어야해요. 여의도 공원 풍경이 좋아서 금방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서여의도로 향하는 길은 꽤 멉니다.

 

 

 

🚩하롱베이의 하루(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 의사당대로 38)

 

조금 멀긴 해도, 이 집은 꼭 가서 먹어봄직한 맛입니다. 저는 주말 늦은 오후에 해장하러도 자주 가고, 회사 동료들이랑도 함께 가고, 팀회식할 때도 추천해서 자주 가는 찐맛집이죠.

 

 

봄엔 벚꽃 축제, 가을엔 불꽃 축제를 제외하곤 주말에 방문하면 널널합니다. 주중 점심에 찾아가면 웨이팅이 있을 수는 있는데 다들 방송국에서 들렀거나 직장인들이라 그런지 회전율이 아주 빨라요. 저는 국물이 다 먹을 때까지도 뜨끈했는데 뜨거운 음식 빠르게 잘 드시는 분들 보면 매우 신기. 

 

 

짠. 하롱베이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사골과 소고기를 우려낸 국물에 차돌과 양지가 듬뿍 올라가 진하고 깔끔한 맛이 대박입니다. 양도 정말 많아요. 국수 다 먹고 나온 적이 단 한번도 없음.

 

 

 

배가 안찰 것 같아서 짜조와 에그롤이 함께 나오는 뽀삐아도 시켰습니다. 서브 메뉴 중에 가장 저렴해서 '실속메뉴'라고 적혀있어요.

 

 

 

팀회식할 때 주문해본 쏨땀입니다. 요거요거 상큼하고 깔끔한게 손이 자꾸 가요. 여러 명이 가시게 되면 개인 디쉬 하나씩 시키시고 쏨땀은 꼭 시키세요. 쌀국수나 팟타이가 맑은 국물이긴 해도 고기를 우린 물이라 계속 먹다보면 기름기가 느끼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쏨땀 한 입이면 리프레쉬가 된답니다. 땅콩 고소해, 너어~

 

 

 

이건 가장 최근에 먹었던 똠양꿍쌀국수! 태국 본토의 맛을 그리워하는 분이나 이국적이고 색다른 메뉴가 끌리신다면 똠양꿍쌀국수를 주문하세요. 저는 전날 숙취로 힘겨워하다 똠양꿍쌀국수 한입에 다시 사람의 행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수는 따로 주문하면 주시는데,  그걸 왕창 넣은 후에 토마토와 쪽파가 담긴 국물을 떠먹으면 극락의 맛이 따로 없습니다. 큼지막한 새우와 어묵 피쉬볼도 들어있어요. 새큼한 맛을 떠올리니 또 침고이네요. 앞으로 [먹어요] 카테고리는 밥 시간엔 쓰지 말아야겠다.

 

 

 

차례로 수제 짜조와 모듬 애피타이저입니다. 사진엔 없지만 팟타이도 맛있어요. 김준현의 맛팁처럼 절임 양파가 나오면 해선장과 핫소스를 1:1 비율로 무쳐 쌀국수와 겻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쪼기 사진에도 멀리 찍혀있죠? 그냥 가타부타 미사여구 붙일 필요없이 그냥 맛있어요.

 

전날 회식을 하셨거나 혼술을 달리셨거나 하는 분들이라면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꼭 숙취가 있거나 해장을 할 필요가 없더라도 여의도의 '포'로 시작하거나 끝나는 간판의 무미맹랑한 맛에 지친 분들이라면 하롱베이의 하루를 찾아가세요. 아, 대신 너무 많이 찾아가진 말아주시구요. 여러분의 점심 맛집은 어디인가요? 다음 번 [먹어요] 포스팅은 밥을 한 번 소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