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볼링 대전(🎳퍼스트비앤피여의도)

2023. 9. 26. 16:09놀아요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어제 퇴근시간부터 내렸다 그쳤다 하던 비가 오늘도 내리네요. 회의실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니 안개가 쫙 깔린 것이 금새 맑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 며칠 날씨가 정말 좋았잖아요.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확실히 쌀쌀해질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임직원들의 취미를 묻던 중에 볼링을 좋아하는 동료가 있다고 해서 다함께 볼링을 치러 한번 가본 날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다들 볼링 좋아하시나요? 저는 세대가 세대인지라 일요일 아침 MBC 일요볼링 BGM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잘 치는 것도 아니고 딱히 흥미도 없긴 했지만 함께해보니 재밌더라구요. 어쩌다 스트라이크를 쳤는데 너무 기뻐서 방방 뛰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다가 동료 얼굴을 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미안하다 OO아.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는 이 곳은 계림 닭도리탕입니다. 퇴근시간이 임박하자 볼링을 치러가기러 한 친구들은 모두 둠칫둠칫. 사진처럼 마늘이 왕창 올려져서 나오는데요. 마늘이 너무 많다? 아니아니 노노. 국물이 끓으면서 녹아든 마늘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습니다. 반찬 세팅할 때 간장이 조금씩 나오는데요. 마늘을 한젓가락씩 집어서 간장에 살짝 풀어두세요. 닭고기가 익고 나서 거기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종로 계림 닭도리탕 원조 여의도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7번지 아일렉스 지하 1층)
 

 

 
 
끓는다, 끓어. 맛있게 끓어라아. 라면사리도 들어가있고 우동사리도 들어간 이유는 저희가 두테이블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본론은 이거 맛있게 먹은 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볼링 대전을 펼쳐야 하니 술은 반주만큼만 먹었어요. 일 끝내고 먹는 맥주의 맛은 ㅋㅑ~ 말모말모. 닭 두마리가 왕창 들어가는 대자 두개를 완벽히 끝내고 볶음밥까지 맛있게 볶아먹고 배가 든든하니 부르니 이제 볼링을 치러 가봅니다.
 
 

🚩퍼스트비앤피 볼링앤펍 여의도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지하 2층)
 

 

 
 
도착. 이 곳은 퍼스트 비앤피 볼링앤펍입니다. 여의도는 당구장은 꽤 있는데 볼링장이 거의 없어요. 게임비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밥도 마실 것도 다 먹고 왔기에 건전하고 간단하게 게임만 즐기기로 하고 당당하게 입장. 여덟명이서 저녁 타임에 입장하니 옹기종기 모이기 좋은 제일 안쪽 구석 레인으로 배정해주셨습니다. 자 이제 사이즈에 맞는 볼링 신발을 갖춰 신고, 공도 골라봅니다. 4명씩 두 팀으로 대댐찌.
 
 
 

 
 
예, 볼링이 취미라고 한 동료가 바로 이 친구입니다. 너무 잘 치더라구요. 볼링공에 엄지도 안끼웠는데 공이 슝하고 휘더니 슉하고 날아가서 우당당탕 모든 핀을 다 쓰러뜨리는 놀라운 광경. 짜란다짜란다! 우리 팀 이기겠다!
 
 
 

 
 
스페어 처리까지 완벽. 다들 볼링 좀 치러 다녔구나. 짜란다짜란다! 프로들처럼 하이파이브 멋지게 하고 다른 팀은 공이 빠졌으면 좋겠다고 빌어봤지만, 후... 다른 팀도 막강하네요. 마지막 저 손짓, 너무 얄밉다.
 
 
 

 
 
물론 모두가 잘하는 건 아닙니다 하하하.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된 스텝도 밟지 않고 알까기부터 도랑에 빠지기까지 각양각색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희가 뭐, 진짜 대결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잘하면 잘하는 거고, 못해도 잘하는거고. 서로 영차영차 응원하며 재밌게 게임을 즐겨봅니다.
 
 
 

 
 
첫번째 게임은 우리 팀의 승리! 짜란다짜란다! 손끝이 조금 얼얼해질 때쯤 두번째 게임은 진팀이 이긴팀에게 내일 스타벅스 음료 쏘기로 소소한 내기를 걸고 진지하게 임해봅니다. 근데 여기부터 초심자의 행운이 사라지기 시작해요. 전엔 팔에 힘이 좋아서 공이 직선으로는 갔었는데 이제는 안가더이다. 도랑으로 계속 빠져...
 
 
 

 
 
이 친구가 히로인일세. 스페어 처리까지 완벽. 역시 OO아, 너는 신이구나. 짱 멋있어! 월등한 실력차를 보여주기에 평소 실력 거짓말 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실제보다 살짝 낮췄대서 다른 팀에서 사기 게임이었다며ㅋㅋ 배신감에 몸부림을 치며ㅋㅋ 잘하던 못하던 재밌네요. 자, 점수판 보고 가시죠.
 
 

 
 
놀랍죠? 저기 76점이 제 점수입니다 음하하하핳. 선수도 아닌데 잘할 필요 있나요. 그냥 가서 노는거죠 뭐. 근데 음... 왜 남자 직원들 영상 밖에 없냐면... 글쎄요. 다음 날 제가 찍은 영상들을 워크톡에 공유하는데 옆에 있던 팀원이 원래 남자만 찍으시는 거냐고 물어서 응! 이라고 대답해줬습니다. 하지만 아닐거예요. 아마 제 순서가 너무 압박감이 심해서 앞뒤로 여자 동료들은 찍지 못한 걸거예요. 그렇다고 쳐요.
 
자, 퇴근 후 '칼퇴'도 좋지만 가끔 취미를 함께 하기도 하는 저희의 모습 어떠셨나요? 등산도, 볼링도, 다 함께 한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직장인의 삶은 노곤하지만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 사는 맛이 나잖아요. 두 게임이 끝나고 나니 바깥은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일은 이 비가 그치지 않을까요?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