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의도 벚꽃축제 단체 나들이🌸

2023. 9. 25. 11:28놀아요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다들 추석연휴를 앞두고 바쁘게 일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여의도 직장인이라면 한 해 두 번 겪는다는 인산인해, 사람 구경의 장, 여의도 벚꽃축제 포스팅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여의도는 출퇴근 시간대와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여의동민 외에 사람 구경을 거의 할 수 없는 곳인데요. 이 작은 동네가 딱 두번 미어터질 때가 있습니다. 봄날의 벚꽃축제와 가을날의 불꽃축제입니다. 
 
4월, 드론으로 사진을 찍으면 여의도 가장자리를 두른 분홍색 꽃나무로 가득 차는 여의도는 긴 겨울 '여베리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춥던 이 공간에 본격적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짤막하고 화사한 행사가 개최되는데요. 그 말인 즉슨 꽃잎만큼 많은, 제대로 된 사람 구경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삭막한 사무공간에서 벗어나 찰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활용해 산책을 나가곤 하죠. 코로나 때문에 몇 년간 운영하지 않다가 2023년에는 차량 통제 등으로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기 좋겠다는 생각에 경영진이 결단을 내려주셨습니다. 다같이 나가서 꽃구경도 하고 점심도 같이 먹는걸로!
 
 

 
 
IFC에서 더현대 쪽으로, LG트윈타워를 지나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쭉 걸어갑니다. 이상기온 때문인지, 다음 날 비 소식이 있어서인지 벚꽃 사이사이로 초록 새순이 드문드문 보였어요. 일단 저희는 점심시간 활용해서 움직인거라 배달음식을 받기 위해 여의나루역 쪽으로 걸어갑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거야.
 
 

 
 
평상에서 먹을 생각을 하고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자리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서 돗자리를 대여했어요. 초특대형 사이즈로 두개를 얼른 빌려서 마포대교 아래 그늘에 널찍하게 펼쳐봅니다. 배달음식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 
 
 

 
 
일단 싸다김밥에서 김밥 8줄이랑 비빔만두를 픽업하고, 잭슨피자에서 피자도 여러 판 시키고, 중국집 희궁에서 탕수육도 주문하고 이 자리 저 자리로 분배하고 먹을 준비 완료.
 
 

 
 
맛있었답니당.
 
 

 
 
든든히 챙겨 먹고 국회의사당 왼편 윤중로로 이동합니다. 배가 부르고 햇살이 따끈하니 걷기 참 좋았어요.
 
 

 
 
윤중로 교통통제 구간이자 벚꽃축제 출입로 입성. 저 꽃잎을 다 세면 오조 오억개 정도 되려나요? 안그래도 짧은 봄날 단 일주일 정도만 즐길 수 있는 벚꽃이 만개한 풍경.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사이로 사람을 헤치고 천천히 산책해봅니다. 평소엔 차가 다니는 길이지만 도로를 통제해둬서 인파가 많아도 요리조리 다니기 편했어요. 사람 많은데 딱 질색인 저도 진해 군항제에 왔다는 마음가짐으로 하염없이 걸어봅니다.
 
 

 
 
솜사탕도 샀었네? 나는 왜 한입도 안줬지...
 
 

 
 
윤중로 산책길에는 벚꽃만큼이나 각양각색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펴있답니다. 저 나무 이름이 아마 조팝나무. 이쁜 외향과 달리 조금 격한 이름, 발음 조심하세요. 하늘도 파아랗고 꽃도 분홍분홍, 하얗하얗, 노랑노랑으로 펴있으니 진짜 봄이네요.
 
 

 
 
사무실에서 먼쪽으로 계속해서 걸어요. 왜냐면 그 길이 조금 더 꽃이 많이 펴있고... (그래야 조금 더 천천히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옷차림새를 보면 아시겠지만 계속 걸으니 덥더라구요. 계속 걷고 싶었지만... 그렇지만 도저히 더워서 마실거라도 사야겠기에 중간에 발길을 돌립니다. 대표님, (이대로 사무실로 직진할 순 없기에) 아아나 레모네이드나 음료수 사주세요 음료수!
 
 

 
 
햇살 잔뜩 쐬고 오니 노곤한게 아주 평화로운 점심 산책이었습니다. 위의 두 사진은 제가 며칠 전에 찍어둔 사진이예요. 가을을 맞이하는 늦여름의 풍경이 봄과는 참 다르죠? 격무 중 잠깐의 바깥공기가 새로운 환기가 되어준 것 같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단체로 둘러 앉아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동료들과 나눈 소중한 모먼트가 있나요?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