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8. 15:59ㆍ놀아요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오늘은 '송강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송계옥 성수점으로 떠났던 일화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2022년 3분기, 4분기 회식 사진보다 1분기 회식 사진이 늦게 올라오는 이유는... 이 블로그가 오롯이 저의 스마트폰 하드 털이에 의존하고 있기에 사진이 없으면 기억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를 탓하세요.
영등포 여의도동에서 성수동으로 회식을 떠난다, 삼아인터내셔날에선 가능합니다. 이 때 마침 힙하고 핫한 감성의 회식장소를 물색하던 때라 인스타그램에 '송강도 웨이팅한 걸로 유명한' 맛집으로 송계옥이 소개되었을 때 직원들 모두 들썩들썩 했답니다. 뒤늦게 듣고보니 송강이 아니라 송강 닮은 남자가 웨이팅했다는데 그걸로 키워드가 되면서 난리가 났다는 사실. 이후에 송강님께서 직접 강림하시지만 저희는 그 날 안갔습니다. 못봤어요, 잘 생긴 남자.



마스크로 가려도 멍뭉미가 넘치는구나 우리 강이. 암튼 저흰 못봤어요, 잘 생긴 남자. 단 한명도.
🚩송계옥 성수점(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1길 11 (성수동2가, 동성빌딩) 1층)

고기나 시켜봅니다. 모듬구이 대. 송계옥은 상호명에서 필이 팍 오듯이 닭 특수부위를 판매해요. 때깔 좋은 참숯에 닭 목살과 안심을 칙칙 구워 먹는 신흥 맛집입니다. 웨이팅이 헬 중에 헬이라는 소문이 있어 다들 바들바들 떨었지만 저희가 누굽니까. 몽탄이든 송계옥이든 웨이팅을 하라면 해서라도 먹는 의지의 직장인 아니겠습니까. 폭풍 검색을 통해 쌩웨이팅이 아니라 최근부터 캐치테이블 예약제로 바뀐걸 확인하고 모임 가능한 인원수끼리 출발 전 어플로 샤샤샥 예약을 완료했답니다. 닭고기 때깔봐라, 너무 맛있겠다.



안시키면 왜 갔냐는 소리 듣는 얼그레이 하이볼까지 주문 완료. 짠 해봅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꾸워요. 맛있게. 굽굽. 저는 다른 부위보다 염통이랑 목살이 제일 맛있었어요. 테이블이 원탁형이라 다 주문하고 나니 팔꿈치 얹을 공간도 없이 답답, 막막... 하지만 다 먹을거니까, 몽땅 먹어치워 버리겠다.


함께 주문한 비빔면과 오니기리. 송계옥도 기름기가 많은 고기류 위주이다 보니 깔끔하게 무쳐낸 열무김치와 백김치, 그리고 달콤(마늘)/매콤(유자마늘)/매운(고추)에 준하는 다양한 소스들까지 반찬류가 깔끔하고 정갈했어요.

옆에 찍힌 마파두부?인지 된장찌개인지랑 같이 먹으니 입안이 개운한 것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열무김치 꼭 얹어드세요~



집에 가기 아쉬운 사람들끼리 고즈넉한 바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 때가 코로나 유행으로 집합 금지가 최대 8인까지인가여서 집이 먼 사람들은 먼저 보내고, 몇 안되는 사람끼리 소소하게 모여서 갈만한 곳을 폭풍 서치.




🚩바 포스트 스크립트(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17길 10 LCDC SEOUL 4층)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여긴 절대 직장 동료끼리 오지 말고 데이트로 단둘이 와야할 것 같은 분위기 of 분위기의 이 곳은 바 포스트 스트립트입니다. 어쩜 이렇게 숨어있는 힙플레이스를 잘 찾아내는건지 감탄에 또 감탄.


분위기 캬~ 쥑인다.


이런데 늘상 오는 피플인 것처럼 사진 찍어요. 음소거 박장대소, 품위 있는 손짓, 아이 예쁘다~ 남발해가며 카톡 프사를 건지기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합니다. 저는 그저 술 나오기만 기다려요.


우왕 술 나왔다. 쫍쫍 마셔봅니다. 저기 앞에 시가처럼 생긴 건 진짜 시가가 아닙니다. 먹을 거예요. 크런키 같은 과자 안에 참치나 소고기가 잔뜩 담겨있는 안주안주 :)
술 나왔으니까 부메랑인지 뭔지 켜봐라. 짠하게. 짠~~~ 됐어요? 아 손 모양이 안예뻐요? 다시 다시.


진짜 미각을 탁 트이게 해줬던 엔다이브 샐러드. 자색 엔다이브 잎에 블루치즈와 유자청, 피칸이 소복히 쌓여있어 전체적인 식감이 훌륭했습니다. 이거 먹어보고 나서 마트를 돌며 견과류도 사고 무화과도 절여서 만들었었는데 엔다이브 철이 지나서인지 내 입맛과 손맛이 따라주지 못했는지 맛대가리 1도 없어서 몇 년 째 냉장고 ing.


송계옥에서 잔뜩 먹고 간터라 입만 축이자고 했는데 사진에 찍힌 메뉴만 다섯개가 넘네요... 와인이나 위스키, 칵테일 등 주류가 메인인듯한 느낌이었고 전반적인 분위기만 보고 가는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로 적합해 보였다는 평. 아직 낯가리는 여자친구(feat. 사진 찍는 거 좋아함)나 고급 취향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거창하게 한번 가봄직해 보였다. 어딜가든 참이슬 후레쉬만 찾는 나에겐 너무 고오오오오급. 하지만 꽃은 이뻤다.

이 사진은 뭐지. 술 취해서 천장을 찍은건가.

나오는 길에야 발견한 입구의 연못. 색감이란 1도 없는 차분하고 인더스트리얼한, 그야말로 성수의 느낌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보세요.
이렇게 핫플 하나 더 정복 완료. 날씨가 얼마나 춥던지 안에서 마신 술이 밖으로 나오니 다 깰 정도로 오돌오돌 추웠지만 지나고보니 추억이네요. 성수동까지 언제 가보겠어요. 이런 때 가봐야지. 진짜 공장 단지같이 어두컴컴한 곳을 지나 하나씩 발견되는 매장과 점포들이 이색적인, 무려 1년 전의 성수를 함께 둘러본 느낌은 어떠신가요?
올해는 집합금지도, 코로나 역병도 없고 제대로 된 단체회식을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남기면서... 언제 2023년 포스팅으로 갈 수 있을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3주 뒤면 늦은 3분기 단체회식이 예정되어 있으나 포스팅으로는 언제 만날 수 있을지... 살려주세요.
더 좋은 포스팅으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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