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3천원짜리 빙수🍨 사주는 회사, 신라호텔 망고빙수 체험기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한지 3일인데 방문자 수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서 놀라고 있어요. 삼아인터내셔날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많구나, 다시 한 번 깨닫고 있습니다. 너무 놀러만 다니는 거 아니냐구요? 아뇨? 저희 일 빡세게 한만큼 놀러다니는 건데요? 올해 또 한 번 가격 인상을 단행한 신라호텔의 망고빙수까지 먹고 온 이야기 풀려고 다시 돌아왔어요.
 
2023년 9월에 2022년 5월에 빙수 먹은 이야기 하는 거, 저는 괘념치 않아요. 왜냐면 망고빙수야 말로 저희에겐 빅 이벤트였거든요. 누가 빙수 하나에 8만 3천원짜리(2022년 기준/2023년엔 더 오름)를 내 돈 주고 사먹어요. 하지만 도착한 신라호텔에는 자기 돈으로 사먹는 사람이 많더이다. 다들 비트코인 떡상하신건지, 어디 회사 사모님이신지. 저흰 총괄사장님과 대표님을 조르고 졸라 신라호텔 망고빙수 데이트를 떠났습니다.
 
 

 
자아, 출발해볼까.
 
 

 
도착. 엥? 신라호텔 아니라구요? 아니, 여러분. 밥은 먹어야 하잖아요. 여기는 옛날 떡볶이 10대 맛대장에 당당히 이름을 노미네이트한 홍이네 떡볶이집입니다. 총괄사장님이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십니다. 떡볶이 먹으러 인천이라도 거침없이 가는 분이지만 가는 곳마다 정말 맛있어요. 옛날에 초등학교 다닐 때, 트럭에서 팔던 떡볶이나 컵볶이 맛이 그대로 떠오르는, 요즘의 엽떡이나 로제 떡볶이와는 차원이 다른 소울푸드예요.
 
 

 
진짜 맛있어요. 미쳤음... 테이블 여섯 개 정도 쭉 포진해 앉은 다음에 이것저것 다 주문하고 와르르 먹기 시작. 삼아 아시죠? 먹을 땐 누구보다 전투적으로다가. 주문하자마자 조리대에서 퍼주시는 떡볶이는 달큰하고 매콤한게 정말 맛있어요. 제가 밀떡이랑 쌀떡 중에 뭐가 좋냐고 물어보면 오뎅이 좋다고 대답하는 사람인데 여기 떡은 그냥 술술 들어갑니다. 국물을 퍼먹다 못해 핥을 수 있을까 잠깐 고민했지만 체통은 지켜야 하기에. 숟가락으로 바닥을 긁어 먹습니다. 
 
 

 
다 먹었졍. 배가 터질 것 같지만 오늘의 히로인이 저희를 산 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죠. 신라호텔로 갑니다. 
 
 

 
도착. 영롱하다 영롱해. 이부진 언니가 관리하는 곳은 때깔부터 다르네요. 하지만, 카페 대기자가 많아 무기한 대기하라는 안내를 받고 좌절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제주도 및 전국 몇군데만 엄선해서 납품되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가 기다리라면 기다려야죠. 쭉 돌아가며 초대형 샹들리에 아래서 사진도 한번 찍어 보고... 괜히 저 뒷편 영빈관도 한 번 가보고... 저긴 얼마나 주면 결혼할 수 있을까? 괜히 상상도 해보고... 에이, 결혼은 못할 것 같으니 돈 많이 벌어서 불혹 파티 여기서 하자!
 
 

 
드디어 앉을 자리가 났다고 해서 입장합니다.
 
 

 
오매불망의 시간. 애플망고가 다 익지 않아서 이제서야 후숙을 시키는구나~ 라고 해탈하는 중.
 
 

 
 
신라호텔 지배인님, 저희 회사 직원 중 한 명은 망고빙수 먹는 날이라고 해서 신발도 망고 색깔로 맞춰 신고 왔어요. 그러니 주문한 망고빙수 다섯 개 얼른 좀 주실 수 있나용^^? 바로 그 때!
 
 

 
빙수 나옴!!!
 

 
이야아-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고 감히 사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그 유명한 신라호텔의 망고빙수구나.
 
 

 
진챠 맛있구나. 천상의 맛은 이런 맛이구나. 팥은 또 무슨 일이야. 뭔데 이렇게 맛있어. 단 거 안좋아하는 나도 왜 계속 숟가락이 가는 거야. 분명 떡볶이를 목구멍 끝까지 다 먹었었는데. 너무 맛있어. 기다림이 충분한 맛이다. 와우. 내 돈주고 안 사먹으니 이렇게 극락의 맛이구나. 
 
 

 
그래서 저흰 한톨도 남기지 않고 싹싹 다 긁어 먹었답니다. 제철에만 먹을 수 있는 신라호텔 망고빙수. 다시 먹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데이트 코스로 추천을 받더라도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걸 먹자고 할 실용주의자 1인으로서는 회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초 럭셔리 라이프 중 한 단면이라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회사에서사줌👍' 태그도 잊지 않을 거예요.
 
오랜만에 콧바람 쐰 나들이 후기, 어떠셨나요?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