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더현대 크리스마스 빌리지🎄 방문하기(개인전 성공 기록)

2023. 12. 6. 17:00놀아요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블로그 개설 11주째인 오늘, 총 방문자 수는 9,828명을 달성했습니다. 며칠 전 포스팅할 때만 해도 방문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삼아인터내셔날과 여의도 직장인 라이프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간간히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짤이 진짜 속마음(feat. 극한직업)

 

 

 

 
 

2023 더현대 크리스마스 빌리지⛄ 예약하기(단체전 실패 기록)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더현대 크리스마스 빌리지(La Boutique d Harry) 2차 예약이 열린 날입니다. 작년 여의도 한복판의 더현대가

sama-intl.tistory.com

 

 

바로 이전 포스팅(https://sama-intl.tistory.com/28)이 2023 더현대 크리스마스 빌리지 2차 예약을 위해 단체 도전을 하고 장렬히 실패했던 내용인데요. 포기를 모르는 일부 직원들이 마지막 3차 예약을 도전했습니다. 그.리.고.드.디.어. 예약 방법을 발견해 40초 만에 4장의 티켓 예약을 성공했답니다. 사실 저는 지난 해 한번 가봤던 터라 올해 네이버 예약제로 변경되면서 빈정이 상해서 안가려고 했었는데요. 저의 확고한 다짐을 전해들은 동료가, 그럼 본인이 대신 가게 도전이라도 해달라고 조르고 조르기에 시도해봤습니다. 사실 진짜 될 줄 몰랐어요.

 

 

 

 

🚩 더현대 서울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12월 1일 오후 6시 30분. 예약 성공자의 넓은 도량으로 인해 임직원 네명이 더현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금요일 퇴근 시간대의 백화점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는데요. 여의도 거주민도 다섯번 이상을 와보지 않은 이 곳을 대체 이렇게나 많은 인원이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늘상 백화점이라고 하면 1층은 명품과 화장품, 2층은 여성의류가 있는 그렇고 그런 패턴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팝업과 이벤트가 쏟아지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왕래가 잦은 걸까요? 어쨋든 저희는 생일 케이크 외에는 더현대에서 소비를 해본 적이 없으므로 오늘도 빠르게 5층 사운즈 포레스트로 향합니다. 

 

입장 대기 줄 한 켠에는 네이버 예약을 하지 않은 일부 인원을 위한 포토 스팟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6시 30분 마지막 타입 입장을 위해 잠시 대기 했습니다. 정식 출입구는 LG전자 맞은편 한 곳만 열어둔 것 같았어요. 

 

 

 

 

일렁일렁 너무 예쁘죠? 사실, 6시 30분 입장이라고해서 이전에 입장했던 사람들은 조금 정리가 된 상태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사진 찍는 곳마다 웨이팅 라인이 숨막히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사진이 있는 곳이 입장하고 바로 맞이하는 공간인데요. 저희는 지난 해의 꾀를 발휘해서 여기서 바로 대기를 하지 않고 메인 스폿으로 직진했답니다. 프사로 걸만한 메인 사진 하나를 찍어야지만, 남은 서브 스팟들은 피곤에 지쳤을 때 과감히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어쨋든 본전을 뽑겠다는 의지는 명확했고 이 곳으로 돌아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 곳 하나만 보고 왔어요. 이 어두운 공간에 하얀 불빛을 뿜으며 단조롭게 서있는 트리가 제일 제 취향이었거든요. 아, 여기서 사진 찍으실 때는 되도록 트리 뒷편으로 숨어드셔야 예쁘게 나옵니다. 앞으로 멀뚱히 서면 역광이라 진짜 이상하게 나오니까 유의하세요.

 

 

 

 

짜잔. La Boutique D Harry라는 올해의 슬로건을 단 해리네 상점에 도착했습니다. 온통 빨갛구나. 크리스마스에 붙어있는 오너먼트보다 내부에 사람이 더 많았어요. 허허헣ㅎ허허헣허허헣. 내향인은 멀리서 지켜만 봐도 기가 빨리는 마력의 스페이스랄까.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쪽쪽거리는 커플들이 얼른 프레임에서 사라져주길 3분 이상 기다려서 얻은 사진입니다. 사실 저기 오른쪽 문에 남정네 한 분이 결국 같이 찍히셨는데 Ai지우개로 지웠습니다. 수고했다, 갤럭시.

 

 

 

 

지난해에는 빨간 곰돌이가 트리에 붙어있었는데, 올해는 2D 그림입디다. 제 마음 속으로는 "무성의 무엇?"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지만 입으로는 "우와, 예쁘다~"를 남발했습니다. 그래야 내년에도 이런 공간을 공짜로 공개해줄 것 같았어요. 어쨋든 해리의 상점은 가장 중앙에 있기에 여기저기 뱅뱅 돌면서 사진 찍을만한 곳이 많습니다. 유리 역광에 본인이 비치지 않게 요리조리 잘 찍어보세요. 어딘가에 해리상점이라고 쓰인 박스를 쓰고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대는 불곰 영상도 있었는데 안찾아지네요.

 

 

 

 

예년과 비교해 올해의 차이점은... 상품 판매 코너가 많아졌습니다. 작년에 주렁주렁 걸려있던 저 곰돌이도 전부 판매 중이더이다. 같이 간 동료가 곰돌이 인형 사고 싶다고 얘기하길래, 하핳 이라고 웃어줬습니다. 상술에는 쉽게 마음주지 맙시다 우리.

 

 

 

 

또롱. 거대 트리 등장. 올해는 더현대의 H 오너먼트가 추가되었네요. 아마 지난 해 대단히 사랑 받았던 더현대 크리스마스 행사 후, 인스타그램 피드 언급 수와 화제성을 보고하던 홍보팀이 있었을 것이고, 그 이야기를 보고받던 임원이 '엣헴, 앞으로는 현대 로고라도 하나 붙이시게나.'라는 지시사항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사실 저 H는 전혀 현대가 떠오르지 않고, 제 뒤로 지나가는 사람마다 '혹시 에르메스가 협찬해준거 아냐?'라는 이야기들을 하던데. 기사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현대백화점은 에르메스 영업을 진행 중이나, 루이비통 입점 외에는 별 반응이 없는 상태이니 저 H는 현대의 H입니다. 에르메스 아닙니다. Hyundai입니다. 현다이.

 

 

 

 

어찌됐건간에 트리는 예쁩니다. 저는 종교도, 문화도 딱히 크리스마스를 챙기거나 설레하지 않았던 사람 중 한명인지라 캐롤이나 트리에는 별 반응을 하지 않는데요. 더현대는 매해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마주쳤던 트리만큼의 웅장함과 몽글몽글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켜줍니다. 지난 해 레드컬러 곰돌이와 동그라미 오너먼트로 간결했다면, 올해는 오너먼트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더 화려해진 느낌입니다. 예쁘죠?

 

 

 

 

며칠 전 뉴진스가 직접 왔다갔다는 현대백화점 면세점 코너에도 들어가봅니다. 여기 담당 직원분이 복도에 서 있던 저희를 호출하셔서 이것저것 많이 쟁여주셨습니다. 여기서 인증샷을 찍고 해쉬태그를 올리면 막대사탕을 하나씩 주고, 흑백 프린트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매일 QR 경품 이벤트도 응모할 수 있대요. 저기 올려져있는 향수 전부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마음에 드는 브랜드로 한번 뿌려도 보고. 저는 어쨋든 민지님이 앉으셨던 의자에 살포시 앉아서 도장 한 번 찍어보는 걸로 만족.

 

 

 

 

여기는 케이크샵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샹들리에 그림자가 짙어서 포즈 연구를 하지 않으면 좋은 사진을 건지기 어렵습니다. 지금 보니 삐뚜룸하게 찍었네요. 패스.

 

 

 

 

저에게 조금 더 많은 체력과 젊음이 있었다면 최대 이용 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기고도 멀쩡히 돌아다녔던 여러 사람들처럼 꾸역꾸역 버티고 버텨서 더 많은 사진을 찍었겠지만. 저는 700장의 사진만 남기고 총총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허리가 부러질 듯이 아픕디다. 내년에는 다시는 안온다고, 너무 힘들다고 툴툴 거리며, 밖으로 나오는 길. 동료가 '그래도 1년에 한 번쯤 오는 건 괜찮지 않아요?'라는 말에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진짜 딱 1년에 한 번만 가능한 경험인걸로.

 

친구와, 연인과 함께 가면 딱 좋을 이벤트 공간이지만 회사 사람들과 다녀온 경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2차 예약 때 단체 성공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나더라구요. 회사 규모가 점점 커지기에 단체로 움직이는 일은 점점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좋은 경험은 다 같이 할 때 더 풍부해지는 거니까요. 

 

 

 

 

미리 만나본 크리스마스. 그리고, 이제는 아무나 갈 수 없어진 더현대 크리스마스 빌리지, 어떠셨나요? 저는 저기 누운 불곰처럼 아이고 소리를 반복하며 이만 물러갑니다. 다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모두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가 닿길 기원하겠습니다.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