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요

삼아인의 기상천외+알뜰쏠쏠 라운지 사용법💎

삼아인 2024. 9. 12. 16:55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입니다. 

무더위가 한 걸음 물러나는 줄 알았더니 열대야만 사라진 채 아직도 떠나지 못해 밍기적거리는 중인가 봅니다. 요며칠 여전히 따글따글한 햇빛에 '대체 여름 언제 가나~'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지금 쏟아지는 가을비가 흠뻑 적시고 나면 다시금 선선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오늘은 삼아인터내셔날 임직원이 가장 애정하는 사무실 속 공간, 라운지(Rounge)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IFC에서 타임스퀘어 오피스로 사무실을 이전하게 되면서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고, 우리에게 최적화된 인테리어를 구상했었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었는데요. 다양한 타입의 회의실 뿐만 아니라 임직원끼리 유연한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도 꼭 있었으면 하는 부분 중 하나였답니다. 삼아인터내셔날 내부 투어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이미 보셨겠지만, 출입구에서 LED 시그니처를 마주친 뒤로 바로 맞이하게 되는 공간이 바로 라운지가 되겠습니다. 점심 도시락을 데우고, 텀블러를 설거지하고, 차를 우리고, 커피를 내리는 등등의 일들이 가능한 탕비실이자 임직원의 니즈를 꼭 맞춘 스낵픽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죠. 그 뿐인가요? 5m에 달하는 바 테이블이 있어 자유자재로 활용이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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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인의 라운지 사용법 1. 스몰톡>

 

 

 

 

라운지에서 마주치면 눈인사만 나눌 때도 있지만
주말엔 뭘 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오늘 입은 옷이 잘 어울린다며 칭찬도 해요.

컴퓨터만 바라보며 일하다가
같은 일을 하는 동료를 만나면
그렇게 반갑더라구요. 



 

 

그야말로 톰과 제리의 일상을 선보이는 익명의 치코리타님과 익명의 마자용님이 라운지에서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일하다 목이 말라 물을 뜨러 가거나 커피를 만들 때, 또는 점심 식사 후 양치를 하러 가기 전이라도 동료와 우연찮게 만나 나누는 스몰톡이 업무 집중력에도 대단한 환기가 된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으시죠? 잠깐의 리프레쉬를 통해 복잡하던 머리를 쉬게 하면 다시 일할 힘이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사 후 한동안 간식창고가 비어있을 때 새롭게 형성된 문화도 있는데요. 각자 조달해온 과일이나 디저트를 소분해 라운지에 두고 나눠먹는 거예요. 요즘이야 간식창고가 가득가득이라 예전만큼 서프라이즈한 이벤트는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한달에 한번씩 생일 파티 후 선물받은 케이크를 조각내어 나눠두면 먹고 싶은 사람만 하나씩 가져다 먹기도 해요. 아주 달달~~~하죠?

 

 

바로 이렇게!

 

 

 

 

 

문래에 유명하다는 루오베이커리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타임스퀘어 팝업으로 찾아왔길래 바로 겟챠했습니다. 아무리 귀엽고 달달한 향기가 나도 먹을 거니까 몸통을 댕강 잘라서 알차게 나눠 먹었네요. 거북이 모양 메론빵 정도는 한번 먹어봄직한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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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인의 라운지 사용법 2. 회의>

 

소국+보리싸리의 조합이 시원해랑

 

 

저희는 라운지에서 회의도 합니다! 아무래도 출입문을 지나면 여러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보니 회의가 어떻게 가능하냐고 묻는 분도 있으신데요ㅎㅎ 굳이 빔프로젝터나 TV 같은 매체가 필요하지 않은 간단한 회의는 충분히 가능한 것 같아요. 요즘엔 계절마다 어울리는 꽃들이 반겨주기도 해서 외부인의 시선 없이 오히려 아늑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답니다. 저희 대표님이 워낙 깔끔한 것을 선호하셔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번씩 이벤트 삼아 가져오고 있는데 어때요, 잘 어울리나요?

 

 

 

 

소국과 보리싸리는 한여름일 때 준비했던 꽃이고, 나즈막하게 꽃꽂이하는 재미가 들려서 며칠 전 날이 선선해졌을 때는 고속터미널 꽃 시장에서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꽃들을 준비해봤습니다. 여러분은 가을하면 어떤 꽃들이 떠오르세요? 꽃 이름을 떠올리는 것이 어렵다면 그냥 가을하면 어울리는 색깔은요?

 

 

 

 

짠- 여러분이 상상한 가을 꽃의 이미지와 닮았나요? 미니거베라+실거베라+웨딩로즈+튜베로사의 조합입니다. 꽃을 좋아만 했지 제대로 배운 적은 없다보니 모양 잡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네요. 여리한 가을 꽃이라 시드는 것도 가속도가 붙는 법이니 남은 기간 여러분의 눈과 코를 즐겁게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렇게 올망졸망한 꽃들이 반겨주는 라운지에서 하는 회의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회의는 라운지에서
간단히 진행할게요.
각자 마실 음료 준비해서
3시에 만나요!


 

 

 

2025 삼아인터내셔날 다이어리의 샘플을 수령해 회의하는 중이네요! 딱히 회의실을 예약하긴 애매하고 편하게 대화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바라는 분이라면 라운지를 회의 장소로 강추합니다. 바로 뒤만 돌면 출출할 때 간식도 옴뇸뇸 먹을 수 있고 얼마나 최적의 동선인데요. 사실 어제도 복지몰운영팀이 이 곳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활발히 토론 중이라 차마 사진 허락을 구하지 못했어요ㅠ 일단 바테이블의 간격이 회의실 테이블보다 좁다보니, 옹기종기 모이기 딱 좋아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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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인의 라운지 사용법 3. 회식>

 

 

 

회식 메뉴가 치킨으로 정해졌으니
꽃도 치킨 색으로 골라봤어요.
가을이라는 말은 핑계고...

저 큰 테이블에 다 같이 모여서
치맥 먹으면 딱일 것 같은데,
대표님 허락 받아볼까요?


저흰 라운지에서 회식도 합니다! 이게 됩니다! 디자인팀의 주도로 브랜드운영팀 전원과 IT개발팀 일부가 참석한 '초가을 라운지 치킨파티'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짝짝짝).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이 날, 맵찔이인 제가 맵슐랭 치킨을 소개하겠다는 일념 하에 KFC 버켓과 자담치킨을 주문했는데요. 마침 또 11일이라 1+1 혜택까지 받았지 뭐예요. 그래서 KFC 오리지널/핫크리스피 버켓 20조각과 자담치킨 두마리, 근데 시키고보니 부족한 것 같아서 보족세트 중짜까지 추가해서 알차게 먹고 마셨답니다. 

 

 

짐빔 뒷광고 아니구여...

 

 

삼아인터내셔날 복지몰사업부는 시차출퇴근제 적용으로 각자 퇴근시간이 달라요. 여러 팀이 조인한 회식이다보니 이른 퇴근을 하는 친구들에게 배고픈데 기다리라고 하기가 뭐해서 조금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치킨 배달은 내가 시킬테니, 너희는 음료를 준비하거라~ 하는 퀘스트였죠. 

 

 

 

 

5시 30분 퇴근자와 6시 퇴근자가 모여 귀여운 술 쬐깬을 지하에 있는 이마트에서 구입해왔습니다. 얼음도, 컵도, 물도, 수저도 라운지에는 다 준비되어 있으니 더이상 과소비는 필요하지도 않았죠. 그래도 하나 딱 더 욕심을 부려봤는데 바로바로...

 

 

 

 

대왕뚜껑! 이마트 출발조가 음료는 요렇게 구입할 예정이라고 사진을 찍어 보내고, 문득 이걸 파는 매대에서 발걸음이 모두 멈췄다고 하니 귀여워서 사지말라고 할 수가 있겠어요?ㅋㅋ 치킨 먹다가 목 막힐 수도 있으니 국물도 필요하죠 당연히. 열어보니 왕뚜껑 4개가 나란히 놓여있었고, 스프도 손바닥만하게 크던데 그런 사진 따위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배고파서 너무 급했거든요. 포트에 끓인 물과 정수기 물을 콸콸 쏟아붇고 나서야 정량의 물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짱맛이라 사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무항생제 동물복지 닭만 취급하는 자담치킨은(또 뒷광고 아님) 맵슐랭 치킨이 제일 유명한데요. 저는 우연히 한 번 맛봤다가 맵찔이 콧물파티를 벌였었어요. 하지만 회사엔 맵부심을 자랑하는 동료들이 많고, 왠지 치킨은 느끼하잖아요. 개운한 맛으로 먹을 수 있으니 한번씩 먹여보면 좋겠다 싶어서 맵슐랭 오리지널과 맵슐랭 마일드를 각 한마리씩 주문했답니다. 반응은... 당연히 마일드가 더 좋았어요. 오리지널 겁나 매움. 마일드는 적당히 화끈하고 촉촉하니 맛있습니당 츄베릅.

 

 

 

 

시킬 때부터 사람 머리가 몇인데 이걸로 배를 채우나 싶어 치킨 한조각 뜯자마자 족발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자담치킨으로 놀란 혀를 달래기 위해 보쌈과 족발, 그리고 막국수가 포함된 세트 중짜를 주문했어요. 34분만에 배달을 받았고, 착 감기는 맛에 사온 맥주는 금방 동이 났답니다. 

 

대표님 야근하시는데 라운지에서 회식하는 회사, 바로 저흽니다. 점심 식사를 늦게 드셔서 생각이 없으시다며 콜라만 한 잔 받으셨는데 이게 다 대표님이 쏴주신 팀회식비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대표님!!! 흰색 테이블 하나도 이염 안되게 깨끗하게 잘 썼어요! 뒷정리도 깔끔해서 아침에 출근하셨을 때 대체 무슨 일이 어제 벌어졌는지 전혀 상상이 안되셨죠? 그쵸? 머문 자리가 아름다운 삼아인이라서 그렇습니다, 찡긋 >.-

 

 

이게 회식 후 정리를 마친 라운지의 모습이라면 믿으시겠습니꽈 대표님!

 

 

어때요? 삼아인의 라운지 사용법을 함께 살펴보니 '사무실에 책상 더 놓을 생각을 해야지', '저렇게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 크면 어떡하냐'는 사장님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겠죠? 이사 전과 후가 걱정과는 달리 아주 깔끔하고 단정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역시 우리만의 공간이 생기면 이런 느낌이구나~를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제가 소개한 사용법 외에도 삼아인 나름의 다른 방법도 분명히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방법이 새로 창조될 수도 있구요! 그리고, 저희와 함께 일하길 원하시는 분들도 바로 이 라운지에서 커피를 내리는 상상을 해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그게 어떤 모습이던 삼아인터내셔날의 라운지는 이 곳, 타임스퀘어에서 계절마다 새로운 장식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