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분기 단체회식(🥩몽탄)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다들 맛점하셨나요? 저는 오늘 여의도 쌀국수 맛집(A.K.A 개그맨 김준현 해장 맛집) 하롱베이의 하루에서 똠양꿍쌀국수를 먹었습니다. 여의도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직장인 맛집도 정말 많은데요, [먹어요] 카테고리에서 곧 찾아뵙겠습니다.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는 [일해요], [놀아요], [먹어요] 총 세 개 카테고리로 운영됩니다. 지난 해 워크샵 소식을 업데이트하면서 사진첩을 살피다보니 우대갈비 맛집 몽탄에서 단체회식한 사진을 빼놓을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한 번 타임워프를 타고 작년 이맘때쯤으로 돌아가보려 합니다.
때는 2022년 9월 28일, 아침부터 오픈런을 해서 줄서기를 해야만 먹을 수 있다고 소문난 몽탄에서 단체회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가 얼마나 먹고 마시는 데 진심이냐면요... 수일 전 가위바위보를 통해 줄서기 오픈런을 할 당번을 정하고 당번자는 출근을 몽탄 앞으로 할 정도랍니다! 웨이팅 리스트 작성 후 점심시간이 임박해 후발대가 몽탄으로 집결하면 최소 4인~최대 6인의 팀별로 입장해서 단체 아닌 단체회식을 즐기는 계획이었는데요.
웨이팅 리스트 작성 시간이 임박하자 여기저기서 구름떼처럼 몰리는 대기자들! 용산구의 한적한 길가라고 하기엔 이 많은 인파가 어디서 온건가 궁금하더라구요. 평일 낮시간에, 한 끼 식사를 위해 이렇게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인스타그램이나 입소문 맛집과는 거리가 멀던 제게 신세계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1차 초벌을 마친 우대갈비가 테이블로 전달되면 전문가의 솜씨로 고기가 빠르게 익어갑니다.
고기 나왔다. 다들 집중!
두둥. 기다리던 우대갈비가 구워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아~~~하세요. 한 점 집어 드릴게요. 혀에 닿는 순간 육즙이 빠르게 스며들며 적당히 그을린 부분의 바삭함과 온기만 전해진 안쪽의 보드라운 육질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몽탄은 고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곁들임 소스와 반찬이 정갈해요. 요리 자체에 대한 공부가 아주 잘 되어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곡예를 부리듯 갈비뼈 위에 소복히 담겨있는 갈비의 모습이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뼈도 지글지글 익혀서 분리한 후에 매콤한 볶음밥과 함께 세팅해주십니다. 다시 봐도... 맛있겠네요. 저건 참으면 안됩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를 계속해서 외치면서, 다이어트 고민따윈 잊고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한 점이라도 더 먹는데 집중하셔야 해요! 스마트폰 잠깐 보다가 고개를 돌려보면, 고기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참고로 몽탄은 서브 메뉴도 다 맛있습니다. 어떤 메뉴도 '페어링'이 뒤쳐진다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맛의 조화가 딱 맞아요. 하지만 단 하나만 추천하라면... 저는 몽탄냉면을 1순위로 꼽겠습니다. 슴슴한듯 간이 딱 맞는 냉면 육수의 맛이 탄탄한 중면과 정말 잘 어울려요. 다른 테이블은 어떤 걸 시켜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테이블은 다들 꾸준히 오래 먹는 대식가 팀이어서 이 메뉴, 저 메뉴 빠짐없이 모두 맛봤습니다. 점장님께 저희만큼 먹은 테이블이 혹시 있었는지 물어봤는데 슬몃 웃으시면서 조금 더 노력해보시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이 날의 백미는 지난 해 2021년에는 점심회식 후 조기퇴근 정책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무 말이 없었다는 점. 그래서 근처 테라스 카페를 찾아 하염없이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경영진이 큰 결정을 내려주셨던 2021년의 그 날을 떠올려봅니다. 맛있게 먹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던 중에 제 바지가 터졌습니다. 우대갈비도, 볶음밥도, 냉면도, 하이볼도 너무 맛있어서 끊임없이 밀어넣다보니 그 날 제가 입었던 옷이 어떤 종류였는지를 깜빡했어요. 다음 회식부터는 무조건 고무줄 바지를 입으리라, 결심했습니다. 터진 바지춤을 움켜쥐고 부모님을 뵙는데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시집은 다 갔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몽탄에 다시 갈 수 있다면 바지는 두어번쯤 또 터져도 괜찮아요!
다음 번 회식은 어떤 핫플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임직원들이 다음 회식 장소를 추천해줄 때마다 유행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의 입맛도 다양해진다는 걸 깨달아요. 어느 때보다 경험이 중요해진 요즘, 삼아인터내셔날의 단체 회식은 언제나 맛있는 음식과 행복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저희와 함께 하고 싶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더 맛있는 포스팅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몽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