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요

2023 초복 대전(🥠삼계탕&🍨팥빙수)

삼아인 2023. 10. 13. 11:27

 

안녕하세요. 삼아인터내셔날 기업문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삼아인입니다.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를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어느새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항상 사람보다 자연이 한발자국 더 빠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길바닥에 널브러진 은행들도... 물론.

 

오늘은 그간 실시간 업데이트를 진행하느라 놓치고 있었던 7월 11일 초복 맞이 삼계탕 단체 식사 포스팅을 들고 왔습니다. 벌써 올 여름의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구요? 아니예요, 여러분. 정신 차리세요! 올 여름도 지난히도 무덥고 길었습니다. 삼아인터내셔날은 초복/중복/말복 중 하나는 꼭 한 해에 한 번씩 챙기고 있어요. 더위 먹지 말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보자는 의미에서 경영진이 모두의 건강을 챙기는 날이라고 할까요? 여의도 직장인들에게는 닭으로 된 메뉴를 찾기 위해 피터지는 전쟁이 펼쳐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미리 몇몇 관리자가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봤지만 복날에는 예약도, 전화 주문도 어렵고, 무조건 웨이팅을 해서 선착순 입장이라고 하기에 더더 마음이 쫄렸습니다.

 

🚩장수한방삼계탕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8길 맨하탄빌딩 지하1층)

 

 

 

단체로 얼른 먹기 위해서, 맛이 없는 곳으로 갈 순 없잖아요. 그래서 이동거리가 가장 짧고 후기도 좋은 곳으로 골라서 점심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뛰었습니다. 여의도는 금융권 종사자가 많아 점심시간이 꼭 저희처럼 12시부터인 곳은 많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아직 초복 밖에 되지 않아서 인지, 다행히 몇 분 기다리지 않고 모두 착석할 수 있었어요.

 

 

 

저는 기본 중에 기본, 그냥 삼계탕을 시킬까 하다가 회사에서 사주는 거니까 한방 삼계탕을 주문했습니다. 처음 나올 땐 한약재의 향이 물씬 나는데, 먹으면 막상 그런 맛이 너무 강하다거나 역하지는 않았어요. 깔끔하고 쌉싸름한 뒷맛이랄까. 구수한 들깨의 맛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들깨 삼계탕을 주문했어요. 그 사진도 함께 보시죠.

 

 

 

음... 약간 맛이 간 용암 같은 이미지구먼. 단체로 왔지만 모두 다같이 붙어 앉지는 못해서, 각 1메뉴로 삼계탕을 하나씩 주문하고 부추전이나 계란말이를 주문할 요량이었는데 이 날 워낙 바쁘고 대목이어서인지 서브 메뉴 주문은 안받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으앙... 그래서 그냥 인삼주 한 잔씩 원샷하고 삼계탕만 코 박고 먹기로 했습니다.

 

 

 

짠. 다들 만수무강하세요~

 

 

 

들깨 삼계탕의 본질이 사진에 담지 않아 여러 번 찍어보았으나 그냥 포기하기로. 아, 저 사진에 같이 찍힌 마늘쫑 진짜 맛있었는데... 츄베릅. 가을이 와도 또 먹고 싶은 너란, 닭.

 

 

 

파글파글파글파글 맛있게 끓네요. 탕은 맑았고, 닭은 야들야들 했고, 깨소금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가득했고, 찹쌀은 녹진하고 쫀득했고, 인삼주로 속을 미리 데운 상태라 삼계탕의 모든 영양소를 모두 흡수하는 느낌적인 느낌. 으아아! 오늘 잠 못 잘 것 같은데?!

 

 

🚩아티제 여의도점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17)

 

 

 

이왕 나온 거, 대표님을 무작정 설득해 디저트를 먹으러 왔습니다. 이부진 언니가 매각한 지 한참 됐지만 아직도 지방사람인 저에겐 고급지고 뭔가 왕창 비쌀 것 같은 아티제로. 팥빙수와 망고빙수가 입간판에 있길래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아니 재고가 없어서 몇 개 밖에 주문이 안된다는 거예요. 이러는 게 어딨어. 망고빙수는 후숙이 안됐다는 이유로 아예 주문 자체를 안받아요. 그럼 들어오라고 광고하지 말았어야지ㅠㅠ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팥빙수를 주문하고, 팥빙수를 못 먹는 테이블에는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삼계탕으로 따끈따끈해진 치아를 팥빙수로 다시 얼리는 느낌, 뭔지 아시죠? 머리가 띵-하고 이가 약간 흔들리는 그 느낌. 얼른 퍼먹어보자.

 

2023년 초복날. 이열치열 이한치한을 2시간 만에 모두 격파한 짤막한 나들이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한 사람도 더위를 먹지 않고 지긋지긋한 여름 날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씬 다가온 가을, 높아진 하늘, 온전한 가을을 모두 만끽하시길 바라며. 사무실에만 앉아서는 느낄 수 없던 계절의 변화를 모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